[현장연결] 문대통령, 믹타 의장국 정상으로 첫 유엔연설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개최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'믹타'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대표연설을 합니다.<br /><br />2013년 9월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하는 첫 사례입니다.<br /><br />직접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]<br /><br />의장님, 사무총장님, 각국 대표단 여러분,<br /><br />지난 75년간 유엔의 중요한 여정을 되돌아보고,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'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'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습니다. 특히 멕시코, 인도네시아, 한국, 터키, 호주로 구성된 '믹타(MIKTA)'를 대표하여 유엔에서 첫 정상급 연설의 기회를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.<br /><br />우리 믹타 5개국은 유엔이 일궈온 '다자주의 국제질서'를 토대로 발전해온 '범지역적 국가'들로 유엔을 변함없이 지지해 왔습니다. 75년 전 유엔은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공동 결의로 탄생했고, '세계인권선언', '핵확산금지조약' 같은 국제규범을 만들며 세계 분쟁 현장 곳곳에서 평화와 안전을 증진해 왔습니다. '지속가능한 발전', '기후변화 대응'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도 인류의 지혜를 모았고, 유엔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평화와 발전을 이뤘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, 새로운 도전에 맞서 우리가 할 일이 많이 남아있으며, 최근 우리에게 닥친 '코로나19'라는 위기는 유엔과 믹타 5개국의 정신인 '다자주의'를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믹타 5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답이 '단결, 연대와 협력'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. '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'으로,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지역 간 가교역할을 하며 다자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인도네시아는 코로나 대응을 위한 연대를 촉구하며 유엔총회 차원의 첫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제안했고, 멕시코는 의약품과 백신, 의료장비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유엔총회 결의안 발의를 주도했습니다.<br /><br />호주는 EU 등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 경험과 교훈에 대한 중립적, 독립적, 포괄적 조사를 가능케 한 WHO결의를 이끌어냈고, 터키의 볼칸 보즈크르 의장님은 중차대한 시기에 유엔총회를 이끌며, 글로벌 연대의 리더십을 발휘해주고 계십니다. 대한민국도 유엔, WHO, 유네스코 차원의 보건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우호그룹 출범을 주도하며 기여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노력이 모여, 오늘 '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'이 채택되었습니다. 국제사회가 '연대'해 지구촌 난제를 해결해 가겠다는 193개 회원국의 염원과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믹타 5개국은 이번 선언문 채택을 환영하며, 유엔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기극복을 비롯해, 기후변화 대응,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, 불평등 해소와 같은 인류 앞에 놓인 도전에 쉼 없이 맞서 나갈 것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'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'으로서 격차를 줄이는 위기극복, '더 나은 회복(build back better)'과 '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' 실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.<br /><br />의장님과 사무총장님, 각국 대표단 여러분,<br /><br />'코로나19'의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습니다. 그러나, 위기의 순간, 한국 국민들은 '모두를 위한 자유'의 길을 선택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, 국민들은 '이웃'의 안전이 곧 '나'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, '사회적 거리두기'에 적극 동참했습니다. 또한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, '이웃'의 범위를 '국경'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'한국의 이야기'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,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'인류 보편의 가치'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'실천'했느냐의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'연대와 협력'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입니다.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합니다. 그 실천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.<br /><br />첫째, 백신·치료제의 '공평한 접근권'을 보장해야 합니다.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,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. 한국은 '국제백신연구소'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,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·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.<br /><br />둘째, '다자주의'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. 방역과 함께 세계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. 한국은 봉쇄 대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고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했고 또 채택된 바 있습니다. 한국은 유엔의 '다자주의' 협력에 앞장서 동참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셋째, '그린 회복'을 이뤄야 합니다. 지난 7일은 한국 주도로 채택된 유엔 '세계 푸른 하늘의 날'이었습니다. 인류의 일상이 멈추자 나타난 푸른 하늘을 보며 '자연과 인간의 공존'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<br /><br />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'글로벌 그린뉴딜 연대'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.<br /><br />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'P4G 정상회의'에서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합니다.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